티스토리 뷰
목차
- 1. 콘클라베 시작 전, 바티칸에 도착한 추기경들
- 2. 'Extra Omnes' 이후, 외부와 완전 단절
- 3. 하루 일과 – 투표, 기도, 식사, 침묵
- 4. 휴식과 대화는 어디까지 허용될까?
- 5. 사람들의 감정 – 신성함과 긴장 사이
- 6. 결론 – 조용한 하루가 만드는 역사
1. 콘클라베 시작 전, 바티칸에 도착한 추기경들
2025년 콘클라베에는 총 133명의 추기경이 70개국에서 모였다.
이들은 성 베드로 대성당 근처의 ‘도무스 산타 마르타’(Domus Sanctae Marthae)라는 전용 숙소에 머물며 콘클라베를 준비한다.
이 공간은 외부 언론이나 방문객 접근이 차단되어 있으며, 각 추기경은 독립된 방을 배정받고 필요한 물품은 모두 내부에서 해결한다.
2. 'Extra Omnes' 이후, 외부와 완전 단절
콘클라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 교황청 의전 담당자는 'Extra Omnes'(모두 나가시오)라는 라틴어를 외친다.
이 순간부터 성당 안에는 투표에 참여하는 추기경들만 남게 된다.
스마트폰, 노트북, 인터넷, 전화기 등 모든 통신 수단은 사전 반납해야 하며, 바티칸 내 보안 시스템이 철저히 감시한다.
이는 외부 개입이나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보안 조치다.
3. 하루 일과 – 투표, 기도, 식사, 침묵
콘클라베 기간 동안의 하루는 매우 규칙적이다. 대부분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된다:
- 06:30 – 기상 및 개인 기도
- 07:30 – 미사 및 아침식사
- 09:00 – 첫 번째 투표
- 12:00 – 점심 및 휴식
- 16:00 – 두 번째 투표
- 18:00 – 저녁식사
- 20:00 이후 – 개인 묵상, 침묵의 시간
투표는 하루 2회씩 진행되며,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 다음 날 다시 반복된다.
각 표는 손으로 적고, 개별 봉투에 담아 제출하며, 세 명의 집계자가 공개 집계한다.
4. 휴식과 대화는 어디까지 허용될까?
공식적으로는 추기경 간의 교황 후보 관련 논의가 금지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허위 공약이나 선거 운동으로 간주될 수 있는 언행은 금지되어 있으며, 모든 대화는 절제된 톤과 신중함 속에서 이루어진다.
식사나 산책 중 자연스럽게 의견이 교환되지만, 정치적 협상이 아니라 “누가 하느님의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판단의 과정이 된다.
5. 사람들의 감정 – 신성함과 긴장 사이
콘클라베는 교황 선출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자리이지만, 결국 그것은 인간들이 모여 하느님의 뜻을 찾는 과정이다.
많은 추기경들은 **“우리는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기다리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다. 그만큼 긴장 속에서도 하느님의 인도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이 담겨 있다.
특히 자신이 교황 후보로 거론되는 추기경들은 극도의 부담감과 내적 갈등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6. 결론 – 조용한 하루가 만드는 역사
콘클라베의 하루는 눈에 보이는 이벤트가 적지만, 그 속에서 가장 위대한 결정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침묵, 기도, 절제된 대화, 그리고 반복되는 투표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신앙 공동체가 자신들의 리더를 찾는 영적인 여정이다.
2025년 콘클라베에 참여한 133명의 추기경들 역시 각자의 방에서 기도하며, 마음의 소리를 듣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조용한 하루가 교회의 다음 세기를 이끌 지도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현대 가톨릭 교회 제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오 14세의 교황 문장에 담긴 상징 – 상징 하나하나가 의미하는 것들 (0) | 2025.05.12 |
---|---|
교황 레오 14세는 누구인가? – 생애, 철학, 그리고 교황명에 담긴 의미 (0) | 2025.05.11 |
교황 레오 14세 선출 이후 교회 내부 분위기 변화 – 주요 국가별 반응은? (0) | 2025.05.11 |
전 세계가 콘클라베를 지켜보는 방법 – 흰 연기와 ‘Habemus Papam’의 순간 (0) | 2025.05.08 |
역대 최다 133명 추기경, 70개국에서 모였다 – 2025년 콘클라베의 역사적 순간 (0) | 2025.05.07 |
교황 선출 시 사용되는 라틴어 표현 – 'Habemus Papam'의 의미와 그 외 전통 언어들 (0) | 2025.05.06 |
교황의 공식 문서 – 교서, 권고, 교황령의 차이점은? (0) | 2025.05.06 |
콘클라베의 실패 사례 – 교황이 선출되지 못한 순간들 (0) | 2025.05.05 |
- Total
- Today
- Yesterday
- 청년 자산 형성
- z세대 투자 문화
- 창업과 자산 형성
- 해외 임대 정책
- 청년 자산 교육
- 스마트 금융 시스템
- 글로벌 금융 리터러시
- 청년 금융교육
- 무현금 사회
- 실생활 돈 공부
- 금융 기술 트렌드
- 싱가포르 cpf
- 글로벌 청년 정책
- 청년 스타트업 금융
- 청년 소액투자
- 글로벌 자산 정책
- 독일 공공임대
- robinhood acorns
- 핀란드 스타트업 정책
- 해외 재테크
- 독일 경제교육
- 해외 투자 플랫폼
- 뉴질랜드 금융 교육
- 네덜란드 청년 융자
- 청년 자산 미래
- 미래형 금융 시스템
- 미국 금융 앱
- 가상자산 저축
- 주거 금융 통합 모델
- 캐나다 wealthsimple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